야구
박찬호, 이승엽, 노모, ‘멀티 리그’의 스타들
스츠키 이치로가 미·일 통산 4257안타를 기록했다. 피트 로즈가 갖고 있던 메이너지그 통산 최다 안타(4256개) 기록을 깼다. 두 리그 합산 기록일 뿐 아니라 리그의 수준 차이로 인해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진 못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그동안 선수가 흘린 땀을 증명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다른 리그를 거치고도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긴 선수들을 소개한다. 박찬호(은퇴)는 한미일 리그를 모두 거쳤다. 메이저리그에서만 124승을 거뒀다. 데뷔 17년 차인 2010년, 피츠버그 소속으로 2승을 추가하며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가 갖고 있던 종전 아시아 투수 최다승(123승)을 넘어섰다. 이후 2011년 일본 리그 오릭스에서 1승, 2012년 고국 무대로 돌아와 한화 소속으로 5승을 추가했다. 현역 130승을 거뒀다. 이 기록은 KBO리그에선 통산 최다승 역대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한·미·일 리그에서 모두 선발승을 거둔 투수는 박찬호가 유일하다.이승엽(삼성)도 한·일 무대에서 활약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홈런 타자'가 됐다. 1995년 KBO리그 삼성에서 데뷔한 그는 2003년까지 324홈런을 기록했다. 이듬해 일본 리그로 진출한 그는 지바 롯데와 요미우리, 오릭스를 거치며 8시즌 동안 156홈런을 추가했다. 그가 KBO리그를 떠난 사이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은 351개를 친 양준혁이 보유했다. 하지만 이승엽이 2012년부터 삼성으로 복귀해 21홈런을 추가했고, 이듬해 6월 20일 SK전에서 윤희상에게 시즌 7호, 한국 무대 개인 통산 352홈런 때려내며 새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그가 홈런을 칠 때마다 역사가 쓰였다. 지난해 7월 26일 롯데전에선 한국 무대 통산 400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승엽은 15일 현재 한·일 통산 586홈런을 기록 중이다. 14홈런만 추가하면 600홈런 고지를 점령한다. 일본인 메이저리거의 선구자 노모 히데오 역시 미국과 일본 리그를 거치며 자국을 대표하는 투수가 됐다. 그는 일본 리그 긴테쓰(오릭스 전신)에서 뛴 5시즌 동안 78승을 거뒀다. 데뷔해인 1990년 18승을 거뒀고, 이후 3시즌 연속 17승 이상을 챙겼다. 일본 최고 투수던 그는 1995년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데뷔해 메이저리그에서 12시즌을 뛰며 123승을 추가했다. 개인 통산 승수는 201승에 이른다.메이저리그 대표 불펜 투수로 자리 잡은 우에하라 고지 역시 미국와 일본 무대를 거쳤다. 요미우리 소속으로 10시즌 동안 112승 33세이브를 기록했다. 2007년 마무리 투수로 전향하며 한 시즌 32세이브를 기록했다. 2009년 볼티모어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그는 그해 12경기에 나섰지만 이내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다. 견고한 투구를 이어가며 보스턴 소속이던 2013년부터느 마무리 투수에 낙점돼 3시즌 동안 72세이브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박찬호 미국 17시즌 124승 98패 평균자책점 4.36 일본 1시즌 1승 5패 평균자책점 4.29 한국 1시즌 5승 10패 평균자책점 5.06 통산 19시즌 130승 113패 이승엽 한국 14시즌 타율 0.303·427홈런·1344타점 일본 8시즌 타율 0.257·159홈런·439타점 통산 22시즌 586홈런 노모 히데오 일본 5시즌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15 미국 12시즌 123승 109패 평균자책점 4.24 통산 17시즌 201승 155패 우에하라 고지 일본 10시즌 112승 62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01 미국 8시즌 19승 21패 87세이브 평균자책점 2.71 통산 18시즌 131승 83패 120세이브========================================================================*현역 선수 기록은 15일 기준
2016.06.17 07:00